마음샘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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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죽음에 대해 생각할 때

관리자

Date : 2008.06.03

1학년된 우리아이는 요즈음 부쩍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듯 합니다. 혼자 시를 써 놓았는 데 내가 죽는 다면, 내가 죽은 후에는.. 등등 계속 죽음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혹시 우울증에 걸린 것은 아닐 까 걱정이 됩니다. 그런데 밥도 잘먹고 잠도 잘 자고 노는 것은 무척 좋아 합니다. 친구들과도 놀고 싶어하지만 잘 어울리는 편은 아니지만요.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모르겠어요. 죽음에 대하여 이야기하면 오히려 아이에게 이것을 강조하게되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말을 꺼내기가 두렵기도 하구요.

답변내용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생각을 들어보고 아이가 느끼는 것들을 함께 느껴보아야 합니다. 아이가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 지 먼저 알아보아야 하겠지요. 예를 들어 죽는 다는 것은 영원히 우리 곁에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지, 또한 죽는 다는 일이 다른 사람만이 아닌 나 자신이나 나와 매우 가까운 사람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지 말입니다. 1학년 정도의 어린이들은 죽음은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것이라고 이해하지만 죽음이 나나 나와 가까운 사람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남의 일일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또한 이 나이의 아이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엄마, 아빠와 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엄마, 아빠의 사랑도 받지만 이제는 예쁘게만 받아주는 어린아이가 아니라 어느 정도의 규칙도 지켜야하고 의무도 조금씩 생기며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도 많아지므로 엄마, 아빠에게 화가나거나 섭섭하고 서러운 일들도 더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때 비롯되는 죄책감들이 거꾸로 작용하여 엄마, 아빠가 나를 버리면 어떻게하나, 엄마, 아빠에게 교통사고가 난다면 어떻게하나, 엄마, 아빠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면 어떻게하나등등의 걱정을 많이 할 때입니다. 그러면서 부모와 헤어지는 일을 생각하게 되고 부모의 죽음도 생각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들을 도와주려면 아이들이 무엇을 걱정하는 지 들어보고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 됩니다. 하지만 질문 공세는 피해야합니다. 오히려 역효과가 나니까요. ‘엄마, 죽는 게 뭐야?’ 라고 물으면 ‘글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 데?’ 하고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기회를 주는 겁니다. ‘하늘나라에 가는 거.’ 한다면 ‘하늘 나라에 가면 다시 볼 수 있는 거야?’ ‘아니...’ ‘왜, 엄마가 죽을 까봐 걱정되는 거니?’ ‘응...’ ‘엄마도 언젠가는 죽을 수 있어. 하지만 그것은 아주 나중의 일이고 네가 어른이 될 때까지 네 옆에 있을 꺼야. 그리고 나는 네 마음 속에 항상 살아있을 꺼야’라고 대답할 수 있겠지요. 라이온 킹 만화에도 나오지 않습니까?! 심바와 아버지 라이온인 머파사가 함께 장난치며 놀다가 대화하는 중에 ‘나는 네 마음 속에 항상 살아있을 꺼야’라고 심바에게 말하는 장면이 있지요. 우리는 우리 자신의 죽음에 대한 불안이나 두려움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이에 대한 대화를 회피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죽음이란 삶의 일부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주변을 둘러보면 죽음에 관한 주제들이 도처에 있음을 알 수 있지요. 엄마가 돌아가신 콩쥐, 신데렐라, 백설공주, 할아버지 밖에 없는 피노키오등 예로부터 아이들에게 읽혀지는 수 많은 동화들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행복하게 사는 주인공은 오히려 드물지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불안과 환상을 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화들이니까요. 서늘한 가을 저녁,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들으면서 사랑스런 아이들과 함께 앉아 스스럼 없이 아이들의 생각과 느낌을 들어보고 같이 공감할 수 있다면 이 아이들은 죽음에 대한 불안도 잘 다스리며 살 수 있는 건강한 아이들로 클 것입니다.

답변내용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생각을 들어보고 아이가 느끼는 것들을 함께 느껴보아야 합니다. 아이가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 지 먼저 알아보아야 하겠지요. 예를 들어 죽는 다는 것은 영원히 우리 곁에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지, 또한 죽는 다는 일이 다른 사람만이 아닌 나 자신이나 나와 매우 가까운 사람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지 말입니다. 1학년 정도의 어린이들은 죽음은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것이라고 이해하지만 죽음이 나나 나와 가까운 사람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남의 일일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또한 이 나이의 아이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엄마, 아빠와 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엄마, 아빠의 사랑도 받지만 이제는 예쁘게만 받아주는 어린아이가 아니라 어느 정도의 규칙도 지켜야하고 의무도 조금씩 생기며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도 많아지므로 엄마, 아빠에게 화가나거나 섭섭하고 서러운 일들도 더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때 비롯되는 죄책감들이 거꾸로 작용하여 엄마, 아빠가 나를 버리면 어떻게하나, 엄마, 아빠에게 교통사고가 난다면 어떻게하나, 엄마, 아빠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면 어떻게하나등등의 걱정을 많이 할 때입니다. 그러면서 부모와 헤어지는 일을 생각하게 되고 부모의 죽음도 생각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들을 도와주려면 아이들이 무엇을 걱정하는 지 들어보고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 됩니다. 하지만 질문 공세는 피해야합니다. 오히려 역효과가 나니까요. ‘엄마, 죽는 게 뭐야?’ 라고 물으면 ‘글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 데?’ 하고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기회를 주는 겁니다. ‘하늘나라에 가는 거.’ 한다면 ‘하늘 나라에 가면 다시 볼 수 있는 거야?’ ‘아니...’ ‘왜, 엄마가 죽을 까봐 걱정되는 거니?’ ‘응...’ ‘엄마도 언젠가는 죽을 수 있어. 하지만 그것은 아주 나중의 일이고 네가 어른이 될 때까지 네 옆에 있을 꺼야. 그리고 나는 네 마음 속에 항상 살아있을 꺼야’라고 대답할 수 있겠지요. 라이온 킹 만화에도 나오지 않습니까?! 심바와 아버지 라이온인 머파사가 함께 장난치며 놀다가 대화하는 중에 ‘나는 네 마음 속에 항상 살아있을 꺼야’라고 심바에게 말하는 장면이 있지요. 우리는 우리 자신의 죽음에 대한 불안이나 두려움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이에 대한 대화를 회피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죽음이란 삶의 일부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주변을 둘러보면 죽음에 관한 주제들이 도처에 있음을 알 수 있지요. 엄마가 돌아가신 콩쥐, 신데렐라, 백설공주, 할아버지 밖에 없는 피노키오등 예로부터 아이들에게 읽혀지는 수 많은 동화들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행복하게 사는 주인공은 오히려 드물지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불안과 환상을 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화들이니까요. 서늘한 가을 저녁,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들으면서 사랑스런 아이들과 함께 앉아 스스럼 없이 아이들의 생각과 느낌을 들어보고 같이 공감할 수 있다면 이 아이들은 죽음에 대한 불안도 잘 다스리며 살 수 있는 건강한 아이들로 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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