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교육의 기본 아이 망치는 부모의 나쁜 습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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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들이 고백하는 우리 부부의 나쁜 습관. 아이가 그대로 따라 할까 무섭다면 더 늦기 전에 고치자. |
01 부부 싸움을 할 때 말끝마다 “여자가 말이야”라는 말을 한다 남편은 부부 싸움을 할 때마다 여자를 무시하는 발언을 자주 한다. “여자가 살림이나 잘할 것이지. 여자가 감히 하늘 같은 남편한테…” 등 여자를 무시하는 고리타분한 투의 레퍼토리를 자주 쓴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더니, 큰아이가 요즘 아빠가 평소 엄마에게 쓰는 말을 그대로 따라 한다. _은석(만3세) 엄마 최보연 씨
전문가 조언 배우자에게 “여자가 말이야?”라고 하거나 욕을 하는 것은 그 가정에 예의와 질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까운 부부 사이에서도 예의를 갖추고 아이들 앞에서는 존칭어를 쓴다.
02 따지는 말투, 명령하는 말투를 쓴다 평소 말을 할 때 지적을 잘하는 데다 말투도 차가워 본의 아니게 오해를 사는 경우가 많다. 말할 때 의식적으로 고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아이가 크면서 내 말투를 그대로 따라 해 너무 깜짝 놀랐다. 동생과 인형놀이를 하거나 친구와 이야기할 때 보면 평소 엄마가 쓰는 말이나 명령 어의 말투를 그대로 닮았다. _성진(생후 25개월), 수미(만 5세) 엄마 김용미 씨
03 운전 중 무의식적으로 비속어를 내뱉는다 운전대만 잡으면 무의식적으로 욕을 하게 된다. “아이 저 새끼가, 에이 씨” 등. 사실 운전 중에 내가 욕을 했나 싶을 정도로 평소 의식을 못했는데, 언제부터인지 아이가 혼자 놀면서 “에이씨, 저 새끼”라는 말을 자주 쓴다. 그런 말 어디서 배웠냐고 화는 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운전 중 무심결에 한 말을 아이가 따라 하는 것 같아 얼굴이 화끈거렸다. _지혜(만4세) 아빠 김호렬 씨
전문가 조언 평소 욕을 잘하지 않는 어른도 누군가와 싸우거나 운전을 할 때 거친 욕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는 그때의 거친 어감을 기억해 비슷한 상황에서 사용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욕하는 모습은 절대 보여주지 말고 아이와 함께 예쁜 말과 나쁜 말을 비교해 본다.
04 화가 나면 물건을 집어던진다 남편은 화가 나면 휴대전화, 리모컨 등 집 안 물건을 던지는 나쁜 습관이 있다. 화가 풀린 다음 곧잘 미안하다고 사과하지만 늘 상황은 반복된다.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친구들과 싸울 때 장난감을 집어던지거나 친구들을 주먹으로 때린다는 말을 선생님에게 듣고 하늘이 노랬다. _은우(만 3세) 엄마 신혜영 씨
전문가 조언 폭력은 나쁘다고 말하면서 부모가 폭력적으로 싸운다면 아이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아이 앞에서는 부부가 말다툼하거나 싸우는 모습을 절대 보이지 않는다. 그래야 아이도 분노를 자제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란다.
05 쓰레기를 버릴 때 제자리에서 툭 던져 넣는다 우리는 귀차니스트 부부. 다 마신 요구르트 병이나 쓰레기를 버릴 때도 쓰레기통에 가져다 버리는 법 없이 제자리에서 쓰레기통으로 툭 던지곤 한다. 빗나갈 때면 귀찮아 떨어진 그 자리에 한동안 내버려둔다. 언제부터인가 아이가 그 모습을 따라 한다. _준석(만 3세) 아빠 조한복 씨
전문가 조언 이런 모습으로 집을 치우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 아이가 정리 정돈에 대해 긍정적일 수 없다. 쓰레기는 바닥이나 제자리에서 던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가져다 버리라고 가르친다. 다 마신 컵이나 물건은 제때 바르게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줘 어릴 때부터 정리하는 습관을 들인다.
06 새벽에 잠들어 낮 12시에 일어난다 새벽에 늦게 자고 낮 12시가 돼서야 일어난다. 엄마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다 보니 아이도 엄마와 똑같이 생활한다. 오후 1시가 돼서야 아침 겸 점심을 먹기 때문에 식습관 역시 불규칙한 편. 늦은 시간에도 군것질거리를 입에 달고 살아 치아 청결과 소아 비만이 걱정된다. _의현(생후 25개월) 엄마 이윤지 씨
전문가 조언 엄마가 새벽에 잔다고 아이까지 새벽에 잠드는 습관은 문제다. 오후 9시부터 잠잘 분위기를 유도한다. |
07 주말에는 소파에 누워 하루 종일 TV만 본다 야근 많기로 유명한 S사에 다니는 남편. 주말이면 피곤하다는 이유로 잠만 자거나 소파에 누워 종일 TV만 본다. 평소 아이에게 TV 프로그램은 하루 2편 이상 못 보게 하는데 주말에는 예외인 셈. 주말이면 아이도 자연스레 아빠 옆에 누워 TV만 본다. 눈 나빠진다고 앉아서 보라고 해도 도통 말을 듣지 않는다. 남편과 이 문제로 자주 다투지만 개선의 여지가 안 보인다. _건형(생후 31개월) 엄마 강민주 씨
전문가 조언 아이에게 TV가 나쁘다는 이유로 보지 말 것을 강요하지만, 정작 부모들은 하루 종일 TV를 틀어놓고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라고 해서 정해 놓은 규칙에 예외가 돼서는 안 된다.
08 책을 보고 그대로 쌓아둔다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 거실에 늘 책이 쌓여 있다. 문제는 책을 읽고 절대 정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 책이 너무 많아 어지러워 활동을 못할 때만 치우다 보니 한 번 치울 때 대청소가 돼 버린다. 아이도 그림책을 읽고 그 자리에 그대로 둔다. _유경(만 3세) 엄마 윤경아 씨
전문가 조언 정리 정돈하는 습관은 어릴 때부터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 책이나 물건의 자리를 정해두고 언제나 그 자리에 보관하도록 표시한다. 다 읽은 책은 즉시 정리할 수 있도록 하고, 칭찬을 많이 해 혼자서도 정리를 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09 탄산음료를 물처럼 마신다 아빠가 콜라를 너무 좋아해 밥을 먹고 난 후에도 물 대신 콜라를 찾는다. 언젠가부터 아이도 아빠를 따라 물 대신 콜라를 마시려고 한다. 치아가 걱정돼 오미자주스, 매실주스를 직접 만들어 탄산음료 대신 먹이는데 탄산음료 사랑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_시유(만3세) 엄마 이은정 씨
전문가 조언 직접 음료수를 만들어 먹이는 것은 참 잘하고 있다. 콜라 한 캔(360ml)에는 40ml가량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계속해서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다 보면 치아가 상할 수 있으니 아이를 위해 아빠부터 식습관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
10 외출해서 돌아온 후 신발을 휙 벗는다 신발을 벗을 때 가지런히 벗는 것이 아니라 신발을 휙 벗어던진다. 깔끔한 성격의 남편과 늘 이 문제 때문에 말다툼을 하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아이도 나를 닮아 성격이 급해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신발을 휙 벗어던지고 들어간다. 여기 한 짝 저기 한 짝 벗어던진 신발을 가리키며 정리하라고 강요하지만 사실 내 탓인 것 같아 아이한테 그런 말 하기 창피하다. _장훈(만 4세) 엄마 조은아 씨
11 화가 날 때는 “야” 하고 소리부터 지른다 아이 앞에서는 남편과 존댓말로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하지만, 화나는 일이 있으며 이성을 잃고 “야” 하고 버럭 소리부터 지른다. 어느 날 큰 딸아이가 동생과 블록을 조립하다가 동생이 쌓아 놓은 블록을 쓰러트리자, 일어나서 “야” 하고 사납게 소리를 질러 깜짝 놀랐다. 언제부터인가 화가 나면 소리부터 지른다. _가은(만 3세), 선빈(생후 5개월) 엄마 오정희 씨
전문가 조언 아이들의 언어 습관은 일반적으로 주위 환경에서 결정된다. 예의 바른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가정의 언어 환경부터 정화해라. 집 안에서 사용하면 안 되는 나쁜 말을 정해두고 지키도록 노력한다. 부모라고 해도 어길 경우 사과하고 벌칙을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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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결론 부모는 자녀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연령이 어릴수록 아이는 부모의 행동과 말을 그대로 모방한다. 어린아이라 할지라도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부모가 본보기를 보여야 할 것. 아이가 예의 바르고 착하게 커주기를 바란다면 부모님의 생활 태도부터 바꾼다. 부모는 늘 배우자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며, 아이가 다른 사람을 존중할 수 있도록 일찍부터 가정에서 가르쳐야 한다. 영유아기는 일상생활에 대한 기본 태도가 형성되는 시기이다. 일찍 일어나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자신의 장난감을 정리하고, 집에 들어온 다음에는 가지런히 신발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인다. 부모가 늦게 일어나고, 물대신 콜라를 마신고, 물건을 툭툭 던지는 행동은 아직 판단 능력이 부족한 아이가 그대로 모방하기 쉽다. 부모의 나쁜 습관은 하루 빨리 고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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